쇼팽 에튀드 op. 10-5 '흑건'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반 클라이번 우승 이후 세 번째 앨범을 내놨습니다.
우승 후 첫 앨범에서 광주시향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던 그는 이번엔 쇼팽의 에튀드 24곡을 모았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10년 동안 속에 있었던 용암을 이제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 듭니다."
'쇼팽: 에튀드' 앨범 낸 임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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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라면 누구나 아는 연습곡.
어릴 때부터 늘 연주해 온 곡이지만 쇼팽을 마주할 때마다 한없이 작아짐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은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진실 되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음표 너머에 있는 의미를 찾기 위해 단 두 마디를 7시간 동안 연습하기도 했습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첫 음을 누를 때 심장을 강타하지 않으면 그건 연습이 아닌 거잖아요."
'쇼팽: 에튀드' 앨범 낸 임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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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유명해진 임윤찬.
그 무대로 세상이 임윤찬을 알게 됐지만 정작 자신은 좋은 연주는 아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연주가 너무 딱딱했고, 스스로 갇혀 있었다는 겁니다.
[임윤찬 / 피아니스트]
"그때 제 연주는 제 진정한 모습이 일단 아닙니다."
이제 조금씩 틀을 벗어날 수 있게 됐고, 무대에서 여유도 갖게 됐다고 말한 임윤찬.
이번 앨범 발매를 맞아 6월부터 국내 공연에 나섭니다.
이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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