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 참패 뒤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오늘 두 번째 당선인 총회를 열었습니다.
지도 체제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는데, 윤재옥 당 대표 권한 대행은 새로 선출된 원내대표에게 결정 권한을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다인 기자입니다.
【기자】
엿새 만에 다시 모인 국민의힘 당선인들,
국민들 앞에 새롭게 거듭나겠다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총선 참패 수습 방안을 놓고는 여전히 의견이 갈렸습니다.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 구성을 놓고 안정적 관리에 초점을 맞출 실무형이냐 당의 체질을 바꿀 혁신형이냐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반면 앞서 오전에 열린 낙선자 회의에선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당 대표 선거 방식을 현행 당원 여론 100%에서 국민 50%, 당원 50% 반영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습니다.
무엇보다 영남당에서 벗어나 수도권 정당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수도권에 걸맞는 인물 배치라든지 전략이든지 메시지든지 공약, 정책 등이 너무나도 준비가 안 됐습니다. 위기가 위기임을 몰랐던 것이 가장 큰 위기였다….]
당의 수습과 쇄신 방안을 놓고 이견이 분출한 가운데,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지 않고 비대위 구성 권한을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혁신형 비대위를 꾸리든 관리형 비대위를 꾸리든 새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하겠다는 것,
이에따라 당선인들은 차기 원내대표를 다음 달 3일 선출하기로 결정했는데, 비대위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OBS뉴스 황다인입니다.
[황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