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번방 존재 알린 ‘추적단 불꽃’ 한겨레 라이브 인터뷰
“갓갓 구속, 잘된 일이지만, 피해자들 심정 걱정”
“텔레그램 엔번방엔 여전히 불법 촬영물들 활개”
“언론 보도는 여전히 최악, 언론 반성 않고 있어”
“관전자들 반성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필요해”
“피해자가 원하는 세상이 올 때까지 계속 추적”
14일 방송된 ‘한겨레 라이브’에선 언론에 앞서 ‘엔(n)번방’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이하 불꽃)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불꽃은 2명으로 구성된 대학생 취재팀입니다.
“적어도 경찰은 날 절대 못 잡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던 ‘엔번방’ 개설자 ‘갓갓’(문형욱)도 결국 붙잡혔는데, 불꽃의 소회는 어떨까요? 불꽃은 “언젠가 잡힐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며 “(다만) 갓갓이 잡힌 걸 기사로 보는 피해자들의 심정이 어떨지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불꽃은 디지털 성착취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 “최악 기사가 너무 많아 (가장) 최악의 기사를 뽑기 어려울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불꽃은 “갓갓 피해자들의 신상을 특정하는 기사도 있고, (일부 기사에서) 갓갓의 범죄를 여전히 ‘몹쓸 짓’이라고 표현도 하는데, 그건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성범죄를 다루는 언론보도 지침이 있는데도 언론이 이를 지키지 않는 점을 거론하며, “그런 지침은 폼으로 있는 것인가. 왜 기자들이 그걸 안 보는지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기사 쓸 거면 출근을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언론의 변화를 당부했습니다.
주범 몇몇이 잡혔지만, ‘디지털 성착취’는 여전히 잔혹한 수법으로 활개를 치고 있고, 변형된 엔번방에서 수많은 관전자들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불꽃은 자신들이 잡히지 않을 것이라며 비웃듯 활동하는 가해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우리가) 계속 감시하면서 다 채증하고 있으니까 어디 한 번 계속 말해보시라.”
다음은 방송 진행자인 김진철 기자가 ‘추적단 불꽃’ 멤버 2명과 나눈 인터뷰 전문입니다. 엔번방 문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