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빵지순례' 1번지로 통하는 성심당은 대전 은행동 본점뿐 아니라 KTX 대전역에도 입점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이 대전역 매장 임대 계약이 지난달 만료돼 재계약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갱신 조건으로 공개된 거액의 임대료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겠습니다.
KTX 대전역 2층에 자리한 성심당입니다.
빵 사다가 기차를 놓쳤다는 경험담이 상당할 만큼, 대전을 찾은 시민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이 대전역 성심당의 임대 계약이 지난달 10일 끝났습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 자회사는 새 임대 사업자 경쟁 입찰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300제곱미터 매장에 코레일 유통이 내건 월 임대료는 3억5천3백만 원.
2016년부터 대전역점을 운영한 성심당이 최근까지 월세로 1억 원을 내온 걸 감안하면 임대료가 3배 넘게 폭등한 겁니다.
애초 코레일 유통은 성심당 측에 월 수수료로 4억4천백만 원을 제시했지만, 두 차례 유찰돼 월세가 3억 원대로 내려왔습니다.
대전역 성심당 월 매출이 20억 원을 훌쩍 넘는 만큼 내부 규정에 따라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했다는 게, 코레일 유통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임대료를 지나치게 많이 올린다며, 성심당이 역 앞 건물을 매매해 나가버리면 어떻게 할지 궁금하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1년, 감사원은 코레일 측이 성심당의 입찰 담합을 눈감아주고 수수료도 17%가 아닌 5%로 책정해 특혜를 줬다고 지적했고요.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 임대 계약을 맺을 때 특혜 시비를 차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코레일 유통 측은 논란에 당혹해 하면서도 규정 준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성심당은 임시로 오는 10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여서, 문제가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진수환
디자인 : 박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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