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찾은 여야…특검법 신경전 고조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오늘(23일) 여야 지도부가 봉하마을에 집결합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여야 지도부는 오늘(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습니다.
잠시 뒤인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요.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영국 유학 중 일시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참석합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전 회의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통합과 상생의 정신을 강조하고 타협의 정치를 늘 강하게 주장한 분"이라고 기리며, 여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당선인들은 충남 예산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끝낸 뒤 봉하마을로 이동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SNS에 "정치가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당원 중심 대중정당과 당의 결속을 주문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도식 참석 후 경남 양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 여당 지도부를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뤄지는 와중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앵커]
오는 28일로 예상되는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여야 신경전이 거세다고요?
관련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없더라도 28일 본회의를 열어 채 해병 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채 해병 특검법'을 통과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비롯한 개혁법안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당면하여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일정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발하며, 재표결 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을 향해 '독단적 의사 운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젊은 병사의 아까운 죽음을 오로지 정치 공세용 소재로 이용하는 민주당입니다. 이제 그만하십시오. 핵심은 채 상병 사건을 정확히 진상규명하는 것입니다."
다만 당 내에서 일부 이탈표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내부 단속에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재표결 시 야권이 전원 찬성한다는 가정 아래 국민의힘에서 17명이 찬성표를 던지면 특검법이 통과되는데요.
앞서 김웅, 안철수, 유의동 의원이 재표결 시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웅 의원은 SNS에 "당론을 따를 수 없다"고 반발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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