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가 규격에 맞는지 확인합니다.
상자를 실은 드론이 날아오릅니다.
초고층 아파트 사이를 지나 한 공원으로 안착합니다.
중국 후난성에서 저고도 드론 배송이 본격화됐습니다.
최대 4.5kg 무게까지 가능한데, 빠르면 시속 60km까지 움직입니다.
[시옹/주민]
"가족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드론 서비스란 걸 알게 됐어요. 앱을 깔고 주문해봤죠."
배송비는 주문당 5~10 위안, 우리 돈 1000~2000원에 불과합니다.
5km 이하의 경로는 10분 내에 배송을 완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안전성입니다.
자칫 드론이 추락하게 되면 물건이 파손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거 슈웨이/에어넥스트 부사장]
"드론에 낙하산 장치도 들어 있습니다. 비상상황이 되면 낙하산을 펼쳐 상륙합니다. 또 문제가 있으면 보안 요원들이 원격으로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업체 측은 실시간으로 드론의 고도, 속도, 하강률, 상승률을 모니터한다고 밝혔습니다.
드론 배송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유통업체 아마존이 두 지역에서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했다가, 지난달 한 곳에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던 걸로 보입니다.
[아마존 '드론 배송' 시범지역 주민]
"정말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꽤 시끄러웠어요."
국가 주도로 기술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는 중국이 드론 배송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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