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를 비열한 도발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이 암흑의 땅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북한을 변화시키고 호국 영웅들의 뜻에 보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국가유공자, 각 정당 대표 등이 현충탑 참배를 위해 다 같이 걸음을 옮깁니다.
단상에 선 윤 대통령은 '북한'을 네 차례 언급하며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다짐했습니다.
'오물 풍선' 살포를 비열하다고 비판했고 북한 정권이 퇴행의 길을 걷고 있다, 북한은 암흑의 땅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밝은 나라가 됐지만 휴전선 이북은 세계에서 가장 어두운 암흑의 땅이 됐습니다.]
대통령실에선 한반도 위성 사진을 떠올리며 6·25 전쟁 이후 극단으로 나뉜 남북의 70년 역사를 비유한 거란 설명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힘이 더 강해져야 북한도 변화시키고 부강한 통일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더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습니다.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제대로 기억하고 그 큰 뜻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습니다.]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와 같은 최근의 안보 상황을 고려한 언급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여당 역시 국가 안보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야당에선 채 상병의 죽음과 같은 희생을 기억하는 것도 국가의 책무다, 남북 강 대 강 대치로 평화가 무너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충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 예방하는 것, 그것이 정말로 중요한 국가안보 정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현충일 추념사의 3분의 1 가까이를 북한 관련 내용으로 채웠습니다.
특히 평화는 굴종이 아닌 힘으로 지킬 수 있다며 더욱 강력한 대응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 : 최영욱 정태우
영상편집 : 서영미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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