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와 노르망디 노병의 포옹…"굴복없다" 대러 서방 단합대회

2024.06.07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2차대전 참전용사들과 악수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 용사들과 악수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4.6.7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다시 전화(戰禍)에 휘말린지 2년 4개월째가 되는 6일(현지시간) 진행된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은 세계 민주진영의 단합대회를 방불케 했다.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 권역을 회복하겠다며 팽창주의 정책을 펼치다 전쟁까지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온 서방 지도자들은 이곳에 총출동해 대러전선을 더욱 공고 히했다. 80년전 유럽 거의 전역을 점령한 나치 독일에 맞서 목숨을 걸고 상륙작전을 벌였던 2차대전 참전용사들도 서방 세계의 최전선으로 부상한 우크라이나에 응원을 보냈다. 휠체어에 의존해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메릴랜드주 프레데릭 출신의 참전용사 멜빈 허위츠(99)는 기념식에 특별초대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와 서로를 꼭 끌어안았고, 두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허위츠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당신은 국민의 구원자다"라며 "당신을 보니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뇨, 아닙니다. 당신은 유럽을 구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란 허위츠의 말에도 "아닙니다. 당신이 우리의 영웅입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80년전 노르망디 해변에서 펼쳐졌던 자유를 위한 투쟁의 연장선으로 규정하는 서방의 시각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현대판 침공에 대한 저항을 진두지휘하는 우크라이나 지도자에 대해 비슷한 존경심을 표하는 노병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고 NYT는 전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서방 정상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프랑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이 나란히 선 채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6.7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는 80년 전 영웅들이 맞서 싸운 어둠의 세력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침략과 탐욕,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욕망, 무력으로 국경을 바꾸려는 욕망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을 '지배에 집착하는 폭군'으로 지칭하면서 "깡패들에게 굴복하고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이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한다는 건 이 신성한 해변에서 벌어졌던 일을 잊어버리는 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곳에 상륙한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하자"며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단결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국민과 그들의 용기, 자유를 향한 열망에 감사하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절대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기립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프랑스제 전투기 미라주 2000-5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깜짝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프랑스 다쏘가 개발한 미라주 2000-5는 근접 전투, 공대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기이다. 전투기 인도 시점은 이르면 올해 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륙하는 프랑스 공군 미라쥬 2000-5F 전투기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복수의 미국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 본토 공격이 가능한 무기가 포함된 2억2천500만 달러(약 3천억원) 상당의 군사 원조 패키지가 곧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 외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이탈리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등 25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의 일원으로 나치 독일에 맞섰다. 이로 인해 2014년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는 푸틴 대통령도 이번에는 초대되지 않았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은 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6월 6일 연합군이 나치 독일 치하의 프랑스를 해방시키기 위해 벌인 최대 규모 상륙작전이다. 15만6천명이 동원된 이 작전은 2차 대전의 흐름을 바꾼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되며, 프랑스는 5년 주기로 참전국 정상과 참전용사들을 초대해 국제적 기념행사를 벌여왔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오마하 해변은 연합군이 상륙한 5개 해변 중 가장 치열한 전투가 치러진 곳이다. hwang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40607 19

  • 02:09
    "이스라엘, 어린이 사망 가자 학교 공습에 미국산 폭탄 사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보잉 '스타라이너', ISS 도킹…NASA 우주비행사 2명 1주일 체류(종합) 00:55
    보잉 '스타라이너', ISS 도킹…NASA 우주비행사 2명 1주일 체류(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마크롱 02:47
    마크롱 "우크라에 미라주 전투기 지원…민간인 타격은 금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바이든 02:41
    바이든 "우크라, 美무기로 모스크바나 크렘린궁 공격은 안 돼"(종합)
    조회수 10
    본문 링크 이동
  •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55년 임무 마치고 오늘 퇴역 03:33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55년 임무 마치고 오늘 퇴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전설' 등극한 페이커 07:23
    '전설' 등극한 페이커 "LoL, 삶을 배우는 계기 됐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페이커 07:23
    페이커 "돈·명예는 한시적…좋은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겠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LVMH 회장 넷째, 지주회사 대표에…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도 01:22
    LVMH 회장 넷째, 지주회사 대표에…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젤렌스키와 노르망디 노병의 포옹… 02:47
    젤렌스키와 노르망디 노병의 포옹…"굴복없다" 대러 서방 단합대회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中 최대 폭포'래서 갔더니…파이프로 몰래 물 대고 있었다 02:21
    '中 최대 폭포'래서 갔더니…파이프로 몰래 물 대고 있었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이스라엘, 학교 폭격에 콘크리트 박살내는 미국산 'GBU-39' 썼나 02:09
    [영상] 이스라엘, 학교 폭격에 콘크리트 박살내는 미국산 'GBU-39' 썼나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 우크라로…마크롱 02:47
    [영상] 프랑스 미라주 전투기 우크라로…마크롱 "민간인 타격은 금지"
    조회수 6
    본문 링크 이동
  • 훈련병 사망 이른 '무리한 얼차려' 지시 중대장 소환 언제쯤 02:42
    훈련병 사망 이른 '무리한 얼차려' 지시 중대장 소환 언제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르포] 03:33
    [르포] "안녕, 하늘의 도깨비"…팬텀, 박수받으며 '해피엔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전설' 등극 페이커 07:23
    [영상] '전설' 등극 페이커 "돈·명예는 한시적…'좋은 영향력' 고민해"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김연경 02:44
    김연경 "은퇴경기, 여자배구 관심 계기 됐으면…선수들 힘내길"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LVMH 회장 넷째, 지주회사 대표에…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도 01:22
    [영상] LVMH 회장 넷째, 지주회사 대표에…블랙핑크 리사와 열애설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중국 최대 '윈타이 폭포' 사실 수돗물…영상 폭로에 네티즌 분개 02:21
    [영상] 중국 최대 '윈타이 폭포' 사실 수돗물…영상 폭로에 네티즌 분개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03:33
    [영상] "안녕 하늘의 도깨비"…F-4 팬텀, 55년 임무 마치고 퇴역하는 날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 00:33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안전 장소' 대피"
    조회수 9
    본문 링크 이동
  • 2 멀쩡한 공연장 짓고 부수고…김정은 '즉흥 통치'에 北 간부들도 '불안' 01:54
    멀쩡한 공연장 짓고 부수고…김정은 '즉흥 통치'에 北 간부들도 '불안'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3 02:21
    "덕분에 살았어요"…반려견순찰대가 행인 목숨 구해
    조회수 7
    본문 링크 이동
  • 4 현대캐피탈, 11년 만에 컵대회 우승...허수봉 MVP 00:28
    현대캐피탈, 11년 만에 컵대회 우승...허수봉 MVP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5 홍명보 보는 앞에서...강원 황문기, 환상 프리킥 골 00:38
    홍명보 보는 앞에서...강원 황문기, 환상 프리킥 골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6 캔버스로 변신한 10차선 도로... 01:47
    캔버스로 변신한 10차선 도로..."통일은 시민 힘으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7 이란 최고지도자 00:33
    이란 최고지도자 "모든 수단 동원해 헤즈볼라 지원"
    조회수 8
    본문 링크 이동
  • 8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헤즈볼라 01:58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헤즈볼라 "맞서 싸우겠다"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9 중동 하늘길 긴장…EU, 항공사에 00:31
    중동 하늘길 긴장…EU, 항공사에 "영공 피하라"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10 이란 최고지도자 00:31
    이란 최고지도자 "모든 수단 동원해 헤즈볼라 지원"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11 00:36
    "이란 최고지도자 안전 장소로 대피…대책 논의"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2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로 공습 확대…헤즈볼라도 맞불 00:33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로 공습 확대…헤즈볼라도 맞불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3 이스라엘 02:14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했다"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4 폭우 속 운전대 놓고 뛰쳐나간 기사…SNS 감동 물들인 사연 01:53
    폭우 속 운전대 놓고 뛰쳐나간 기사…SNS 감동 물들인 사연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5 '윤석열 정권 퇴진' 도심 대규모 집회 00:33
    '윤석열 정권 퇴진' 도심 대규모 집회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6 '폭우 직격탄' 썩어가는 꽃밭…갈아엎지도 못해 '발만 동동' 02:05
    '폭우 직격탄' 썩어가는 꽃밭…갈아엎지도 못해 '발만 동동'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7 새 독립운동 기념관 추진…야 02:12
    새 독립운동 기념관 추진…야 "뉴라이트 기념관" 반발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8 [앵커의 생각] 불문율 01:29
    [앵커의 생각] 불문율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9 11:58
    "살인마 식당"…온라인서 '순천 여고생 습격범' 신상 유포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20 반고흐 '해바라기' 또 수난…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00:43
    반고흐 '해바라기' 또 수난…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조회수 4
    본문 링크 이동
  • 21 이스라엘, 베이루트 대규모 공습... 00:48
    이스라엘, 베이루트 대규모 공습..."헤즈볼라 수장 겨냥"
    조회수 5
    본문 링크 이동
  • 22 '시속 225km 강풍 · 폭우' 미 때린 허리케인…최소 49명 사망 02:09
    '시속 225km 강풍 · 폭우' 미 때린 허리케인…최소 49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3 '우산혁명' 10주년, '민주주의' 외치던 공간에는 中 오성홍기가 02:59
    '우산혁명' 10주년, '민주주의' 외치던 공간에는 中 오성홍기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아시아임팩트] 홍수·범람·해수면 상승‥가라앉는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02:08
    [아시아임팩트] 홍수·범람·해수면 상승‥가라앉는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02:32
    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이민 문제로 또 충돌‥ 02:20
    이민 문제로 또 충돌‥"13,099명의 살인범" vs "인도적 이민 시스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이스라엘 미국에도 통보 안 하고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02:23
    이스라엘 미국에도 통보 안 하고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이스라엘 01:52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중동 격랑 속으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이란 참전 초읽기?… 02:18
    이란 참전 초읽기?…"모든 중동 전사에게 헤즈볼라 지원 명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0 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타격… 01:57
    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타격…"최고 지도자 나스랄라 제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