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7일부터 각급 병·의원의 집단 휴진이 시작됩니다.
정부와 국회가 주말 동안 진화에 나설 예정인데, 극적 타협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휴진에 들어가는 이들은 서울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입니다.
17일부터 필수 진료 분야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400여 명이 무기한 휴진에 들어갑니다.
[강희경 /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장시간 저임금 노동자인 전공의들이 돌아올 때까지 교수들에게 버텨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은 어렵습니다.]
하루 뒤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전면 휴진하고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그제까지 '18일 휴진' 계획을 신고한 의료기관은 전체의 약 4%인 1천4백 여곳.
하지만 사전 신고 없이 당일 휴진에 참여할 수 있어 휴진 병·의원수는 늘 수 있습니다.
국회와 정부는 주말 동안 의사들과 직접 접촉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섭니다.
의사 출신인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과 면담한 데 이어
[인요한 / 국민의힘 의원(어제): 앞으로 우리가 어디 갈 건지, 어떻게 해결할 건지, 그런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내일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와 만나 타협점을 모색합니다.
정부는 내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의사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오후엔 현 사태를 다룰 고위당정협의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다만 의료수가와 의대증원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데다,
의사 단체들 간 목소리가 통일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사태가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