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3세 생일행사…'암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종합)

2024.06.16 방영 조회수 0
정보 더보기
국왕 생일 행사에서 버킹엄궁 발코니 나선 왕실 (런던 EPA=연합뉴스) 찰스 3세 국왕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이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군중을 바라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15일(현지시간) 암 투병 중인 찰스 3세와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 왕실 가족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렸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이날 오전부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버킹엄궁과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천400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75세인 찰스 3세는 제복 차림으로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기립해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으며 다시 마차를 타고 근위대와 더몰을 행진했다. 이어 장남 윌리엄(41) 왕세자 가족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공중분열식을 지켜봤다. 공군 전투기는 잠깐 갠 하늘 위로 하양, 빨강, 파랑의 비행운을 뿌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국왕 공식 생일 행사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 공군기가 15일(현지시간) 국왕 공식 생일 행사에서 버킹엄궁 상공 위로 곡예비행을 하고 있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이다. 찰스 3세는 한동안 대외 업무를 자제하다가 지난 4월 제한적으로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가장 세간의 이목을 끈 이는 왕세자빈이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42)은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이날 대외 행사에 참석했다. 왕세자빈은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 넓은 챙의 모자를 쓴 채로 조지(10) 왕자와 샬럿(9) 공주, 루이(6) 왕자 등 세 자녀와 함께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마차에서 군중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거나 퍼레이드를 가리키며 자녀에게 말을 거는 모습도 포착됐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는 동안 대외 업무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다. 환하게 웃는 케이트 왕세자빈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1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 분열식에 마차를 타고 더몰을 지나고 있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 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인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왕실 관계자들은 다만 왕세자빈의 이날 행사 참석이 완전한 업무 복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군기 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영국 왕실은 국왕의 실제 생일과 관계 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다. 찰스 3세는 지난해 즉위 후 첫 생일 기념 군기 분열식에서 말을 타고 행진했으나 이날은 마차를 타고 입장해 한 자리에 서 있었다. 경례하는 찰스 3세 (런던 EPA=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5일(현지시간) 공식 생일 행사에서 근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장남인 윌리엄 왕세자와 찰스 3세의 동생 앤 공주, 에드워드 왕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제복을 입고 말에 올라 행진했다. 지난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왕세자 부부의 셋째 루이 왕자는 이날도 발코니에 서서 하품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왕실로부터 독립해 미국에 거주하는 차남 해리 왕자와 가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호스가즈 퍼레이드 관중석에만 약 8천명이 모였으며 버킹엄궁 앞과 더몰까지 수많은 사람이 운집해 우산을 쓰거나 그대로 비를 맞으며 환호했다. 왕실 가족 보러 온 군중 (런던 AF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국왕 공식 생일 행사가 열린 버킹엄궁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한쪽에서는 반(反)군주제 시위자들이 모여 "내 왕이 아니다", "군주제 폐지"라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총선을 앞둔 리시 수낵 총리와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 등 정부 각료들도 자리했다. 지난 4월 훈련 중 공사장 굉음에 놀라 이탈, 런던 도심을 질주한 말 5마리 중 3마리도 행사에 동원됐다. 이날 왕실은 국왕 생일을 기념한 훈작 대상자도 발표했다. 영화 '해리 포터'의 엄브리지 교수나 드라마 '더 크라운'의 엘리자베스 2세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이멜다 스톤튼과 설치미술가 트레이시 에민은 여성 기사(Dame) 호칭을 받았다. '우체국 스캔들'을 알리는 데 앞장선 전직 우체국 지점장 앨런 베이츠도 기사 작위를 받아 경(Sir) 호칭을 부여받았다. 우체국 스캔들은 1999∼2015년에 사용한 후지쓰의 회계 프로그램 '호라이즌' 오류로 인해 우체국 지점장 등 700여 명이 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건이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인 군기분열식이 열리고 있다. cheror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 20240616 12

  • 찰스3세 생일행사…'암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종합) 01:47
    찰스3세 생일행사…'암투병'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가자 최남단 라파서 폭발로 이스라엘군 8명 사망 01:30
    가자 최남단 라파서 폭발로 이스라엘군 8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가자 최남단 라파서 폭발로 이스라엘군 8명 사망(종합) 01:30
    가자 최남단 라파서 폭발로 이스라엘군 8명 사망(종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미, 가자 인공부두 한달만에 임시철거…바닷길 지원 또 난항 01:30
    미, 가자 인공부두 한달만에 임시철거…바닷길 지원 또 난항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02:50
    "시진핑, EU 수장 만나 '美, 中 자극해 대만공격 유도' 주장"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리빙톡] 대인기피증까지…땀이 줄줄 '다한증' 치료법은 02:22
    [리빙톡] 대인기피증까지…땀이 줄줄 '다한증' 치료법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ICC 네타냐후 영장청구에 93개국 지지…한국 동참·美 빠져 01:30
    ICC 네타냐후 영장청구에 93개국 지지…한국 동참·美 빠져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암투병 찰스 생일행사…동병상련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 01:47
    [영상] 암투병 찰스 생일행사…동병상련 왕세자빈, 반년 만에 공식석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01:30
    이스라엘군, 가자 남부서 "낮시간 군사활동 중단…인도적 목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영상] 가자 라파서 이스라엘군 8명 폭사…텔아비브선 시민 수천명 시위 01:30
    [영상] 가자 라파서 이스라엘군 8명 폭사…텔아비브선 시민 수천명 시위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中, '영유권 분쟁' 스프래틀리군도에 강습상륙함 첫 배치 02:50
    中, '영유권 분쟁' 스프래틀리군도에 강습상륙함 첫 배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美 LA 북서부에 대형 산불…고온건조한 날씨 속 강풍 타고 확산 01:36
    美 LA 북서부에 대형 산불…고온건조한 날씨 속 강풍 타고 확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 중동 하늘길 긴장…EU, 항공사에 00:31
    중동 하늘길 긴장…EU, 항공사에 "영공 피하라"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 이란 최고지도자 00:31
    이란 최고지도자 "모든 수단 동원해 헤즈볼라 지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3 00:36
    "이란 최고지도자 안전 장소로 대피…대책 논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4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로 공습 확대…헤즈볼라도 맞불 00:33
    이스라엘, 레바논 동부로 공습 확대…헤즈볼라도 맞불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5 이스라엘 02:14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나스랄라 제거했다"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6 '시속 225km 강풍 · 폭우' 미 때린 허리케인…최소 49명 사망 02:09
    '시속 225km 강풍 · 폭우' 미 때린 허리케인…최소 49명 사망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7 '우산혁명' 10주년, '민주주의' 외치던 공간에는 中 오성홍기가 02:59
    '우산혁명' 10주년, '민주주의' 외치던 공간에는 中 오성홍기가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8 [아시아임팩트] 홍수·범람·해수면 상승‥가라앉는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02:08
    [아시아임팩트] 홍수·범람·해수면 상승‥가라앉는 '물의 나라' 방글라데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9 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02:32
    수장 제거된 헤즈볼라 '와해위기'…이란, 참전 내몰리나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0 이민 문제로 또 충돌‥ 02:20
    이민 문제로 또 충돌‥"13,099명의 살인범" vs "인도적 이민 시스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1 이스라엘 미국에도 통보 안 하고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02:23
    이스라엘 미국에도 통보 안 하고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2 이스라엘 01:52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중동 격랑 속으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3 이란 참전 초읽기?… 02:18
    이란 참전 초읽기?…"모든 중동 전사에게 헤즈볼라 지원 명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4 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타격… 01:57
    이스라엘, 헤즈볼라 본부 타격…"최고 지도자 나스랄라 제거"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5 뉴욕서 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면전서 01:41
    뉴욕서 젤렌스키 만난 트럼프, 면전서 "푸틴과 좋은 관계"
    조회수 1
    본문 링크 이동
  • 16 허리케인 '헐린' 미국 강타…40여 명 사망·가구 정전되기도 00:31
    허리케인 '헐린' 미국 강타…40여 명 사망·가구 정전되기도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7 이스라엘 01:58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각국 레바논 교민 '대피령'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8 이스라엘 01:58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제거"…휴전안 제시도 실패한 듯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19 [한반도 브리핑] IAEA 11:34
    [한반도 브리핑] IAEA "北 핵보유는 현실"…유엔 '패싱' 北, BRICS 품으로?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0 [헤이!월드] 두 달 치 입장권 벌써 매진…'닌텐도 박물관' 내달 개관 外 09:29
    [헤이!월드] 두 달 치 입장권 벌써 매진…'닌텐도 박물관' 내달 개관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1 [지구촌톡톡] 03:16
    [지구촌톡톡] "중국 신장 사막 미라서 3,500년 전 치즈 발견"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2 [지구촌톡톡] 물과 빛의 향연 '러시아 가을 분수 축제' 00:45
    [지구촌톡톡] 물과 빛의 향연 '러시아 가을 분수 축제'
    조회수 3
    본문 링크 이동
  • 23 [지구촌톡톡] 두 달 치 입장권 벌써 매진…'닌텐도 박물관' 내달 개관 外 03:10
    [지구촌톡톡] 두 달 치 입장권 벌써 매진…'닌텐도 박물관' 내달 개관 外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4 [현장영상] 또 반 고흐 명화 공격… 01:55
    [현장영상] 또 반 고흐 명화 공격…"지금은 미워도 미래엔 잘했다 할 것"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5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계속...무기력한 외교 01:57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계속...무기력한 외교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6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헤즈볼라도 반격 00:34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헤즈볼라도 반격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7 차기 日총리 이시바 00:41
    차기 日총리 이시바 "연내 국회 해산"…11월 총선 부상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8 네타냐후, 유엔서 00:33
    네타냐후, 유엔서 "하마스·헤즈볼라 전쟁 강행"
    조회수 0
    본문 링크 이동
  • 29 반고흐 '해바라기' 또 수난…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00:43
    반고흐 '해바라기' 또 수난…환경운동가들 수프 투척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 30 허리케인 '헐린' 미국 남동부 강타…피해 속출 00:34
    허리케인 '헐린' 미국 남동부 강타…피해 속출
    조회수 2
    본문 링크 이동

공유하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