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역삼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근 초등학교엔 대피령까지 내려지는가 하면, 갓난아기 등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경찰은 에어컨 실외기 용접 도중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사람, 사람 다 있어요? (소방차) 오고 있어요? 뭐야."
검은 연기가 아파트 단지를 순식간에 뒤덮습니다.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역삼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10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상층부로 번졌는데요, 최고층인 16층까지 검게 그을렸습니다.
아파트 주민
"사이렌 울려서 같이 나와서 이렇게 상황을 보니까 비상구 보면 열었더니 연기 올라오니까 같이 위험할 것 같아서 대피한 거예요."
주민 14명이 옥상으로 대피했고 5개월 갓난아기 등 2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종철 / 강남구 보건소장
"한 명은 화상 입은 51세 남자고요. 나머지는 아기 2명인데 아마 가스를 마셔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되고."
인근 초등학교는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학생들을 서둘러 하교시켰습니다.
인근 초등학교 학생
"학교 쪽으로 연기가 너무 자욱해서 학생들 마시면 이거 안 되겠다 해가지고 보건 선생님들부터 다 (학교를) 나왔는데."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 10층에서 에어컨 실외기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옮겨붙었다는 수리기사의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TV조선 정은아입니다.
정은아 기자(euna_6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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