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강속구 투수였던 키움 장재영 선수가 어제 타자로 1군에 데뷔했죠.
자신은 아무 것도 없는 백지라며, 앞으로 쉽게 죽지 않는 타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타자로 다시 1군에 데뷔한 날, 장재영은 첫 경기부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과거의 자신처럼 강속구 유망주 투수인 한화 문동주의 152km 빠른공을 받아쳐 총알 같은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홍원기 감독을 만족시킨 두 차례 볼넷까지 데뷔전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장재영/키움]
"앞으로 더 많은 안타를 치고 싶기 때문에 그냥 그 안타 하나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어제는 어제 일로 끝내고, 앞으로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2군에서 뛴 한 달, 다소 삼진이 많았지만 홈런 5개를 기록하며 청소년대표팀 4번 타자다운 타격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외야 수비는 여전히 낯설기만 합니다.
[장재영/키움]
"(어제는) 당연히 놓치면 안 되는 공이긴 했는데 저한테는 조금 많이 어렵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제 앞에 오는 타구만 일단 놓치지 말고 잘 처리하자'라는 생각으로 수비를 준비했고‥"
'타자 장재영'은 오늘도 가장 먼저 타격 훈련을 시작했고 타구 적응을 위해 한참을 외야에 서서 날아오는 공을 따라다녔습니다.
코치들도 자신감이 떨어졌던 장재영의 성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장재영/키움]
"저는 아직 정말 아무것도 없는 그냥 흰 종이라고 생각을 하고… 코치님께서 저한테 맞는 거를 찾아주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리고‥"
타자 전향 후 생긴 굳은살 얘기에 부끄럽다며 손을 감춘 장재영.
투수로 실패했다는 마음의 짐을 노력으로 극복하겠단 생각뿐입니다.
[장재영/키움]
"(타자로 전향한 걸) 후회하는 마음은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타석에서 쉽게 죽지 않는 타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잘하겠습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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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박정호
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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