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택시 돌진 사고 급발진?…모르핀 양성반응
[앵커]
70대 운전자가 몬 택시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앞에서 돌진해 운전자를 포함해 총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급발진을 주장했는데요.
경찰의 간이 마약 검사에서는 병원에서 진통제로 쓰이는 모르핀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앞 범퍼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습니다.
사이드미러가 부서졌고, 옆문도 찌그러졌습니다.
택시가 들이받은 또 다른 차량의 뒷범퍼도 깨졌습니다.
바닥엔 깨진 범퍼 파편이 가득합니다.
택시가 돌진하면서 건물을 들이받아 병원 외벽이 부서졌고 이렇게 펜스도 뽑혔습니다.
이 사고로 병원을 방문했던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이 중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게 굉음 소리가 났어. 2층에서 내가 봤는데, 가슴이 벌렁거려.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어요. 피가 여기에 흐르고…."
사고를 낸 기사는 70살의 A씨.
경상을 입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A씨 / 사고 택시 운전기사> "(조사에서는 어떤 말씀 하셨어요?)…."
음주 측정 결과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흔히 병원에서 환자 통증을 줄이는데 처방되는 모르핀이 검출됐습니다.
이에 대해 A씨는 고지혈증약, 간장약 당뇨약 등 6~7가지 약을 복용 중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친 상태로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급발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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