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과 경북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로 50대 주민 1명이 실종되고 물이 넘쳐 마을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오늘(8일) 밤에도 많은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큰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피해 소식, 정영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산 밑 경사지는 무너지고 흘러내렸습니다.
주택 단지 뒤로 흙을 잡을 그물망을 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흙과 축대 벽이 쏟아졌고 집 두 채를 덮쳤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3분쯤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주민 : 지금도 왔다가 좀 멈췄다가 이런 식으로 밤새도록 그랬어요.]
집 주인 50대 남성이 실종됐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물길을 내러 나갔다가 흙에 쓸려간 걸로 보입니다.
아내가 신고했고 소방이 흙을 파내며 수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너무 위험합니다.
[허창구/옥천소방서 예방 안전과장 : 폭우로 인해서 2차 절개지 붕괴 우려가 있습니다. 황토 흙이 계속 무너지는 상황으로 진행이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고 난 곳은 분양이 다 끝나지 않은 전원주택단지입니다.
아직 공사가 한창입니다.
축대 벽 공사가 최근에야 끝났고 실종 남성은 한 달 전 이사 왔습니다.
산사태 위험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충북 보은과 영동엔 산사태 경보가 그밖에 지역에도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며칠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데다, 한 번에 퍼붓는 비 때문에 위험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전과 옥천에선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차가 잠겼습니다.
오늘 밤과 내일, 많은 비가 이어집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정영재 기자 , 이우재,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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