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대통령실을 찾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문회의 증인들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대통령실이 요구서를 길바닥에 두고 갔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원천무효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이 경찰과 대치합니다.
강의구 부속실장 등 7명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달라고 출석요구서를 전하려다 가로막힌 겁니다.
실랑이 끝에 민원실에 요구서를 전했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시 요구서를 들고나와 의원들 앞 땅바닥에 놓고 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받을 수가 없습니다. 받을 권한이 없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실이 접수한 서류를 이 바닥에 내팽개쳤습니다. 이건 명백히 범죄행위입니다."
야권은 요구서 수령을 거부한 증인들을 고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항의방문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청문회 자체를 열지 못하도록,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고 효력정지 가처분도 신청했습니다.
탄핵은 국회 본회의에서 다뤄야 하는데 상임위에서 탄핵을 논의해 위헌적인 데다, 야당만으로 의결한 절차도 문제라는 겁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대표 제명에 대해서도 청문회 청원이 들어오면 청문회를 하실 겁니까?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증인을 신청하시겠습니까?"
대통령실이 불참해도 국방부와 해병대, '임성근 구하기' 정황 녹음 파일의 당사자 이종호 전 대표는 청문회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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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zi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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