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ㆍ폭염 피하자…백화점서 즐기는 '백캉스' 인기
[앵커]
최근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부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백화점들이 이색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면서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졌던 여름철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백화점에 새롭게 문을 연 프리미엄 푸드홀입니다.
오픈런 인파에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좌석이 가득 찼습니다.
식당마다 대기가 있지만, 편안한 소파가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며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밖에 돌아다닐 때 갑자기 비가 오기도 하고 여기가 쾌적하기도 하고…(소파가) 너무 편하고요."
고급 미식을 경험해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오픈 한 달간 이 백화점 푸드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7배 급증했고,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고객 비율도 82%에 달했습니다.
"그냥 음식을 먹고 가는 곳이 아니라 이 공간을 즐기고, 공간에 대한 감성을 느끼고…약속 장소가 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싱그러운 레몬이 가득한 포토존에서 예쁜 기념사진을 남겨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이 백화점은 이탈리아 남부 휴양지인 포지타노 컨셉의 공간을 마련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행사 시작 후 열흘간 집계된 방문자만 10만명,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고객이 유입되고 있고 관련 매출도 신장세입니다.
"백화점 비수기인 여름에 역발상 전략으로 대규모 공간 콘텐츠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명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세계 각국의 유명 휴양지를 테마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백화점의 전통적 비수기로 여겨졌던 여름철, 차별화된 공간을 제시한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기회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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