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어젯밤 귀국했습니다. 앞서 나토 정상들은 북한과 러시아간 무기 거래에 우려를 표했는데, 북한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나토 정상들의 성명은 '불법 문서'라며, 오히려 나토와 미국이 세계평화를 위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충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무기 지원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부추겨 유럽 안보를 위협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내고 북러간 협력은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한 나토야말로 세계평화에 위협이라고 반발했습니다.
北 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세계적인 전쟁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한다."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북한 역시 이번 나토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미국에 비해 북한 문제에 관심이 덜했던 유럽 국가들까지 북한을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겁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나토·한미·한일 그다음에 다른 정상들 간의 크고 작은 회담에서도 어쨌든 비핵화 또는 북러 문제가 다 한 번씩 언급이…."
나토 정상회의 등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함께 했던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나토 회원국들이 '북한 문제를 그냥 내버려두면 두고두고 화근이 되겠다'는 걸 분명하게 각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장 실장은 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탄탄한 한미동맹은 유지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진영 인사들의 전언이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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