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미국 정치권 분위긴 어떤지 바로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정치권에선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공화당 측에선 발 빠르게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공격에 나섰습니다.
공화당의 유력한 부통령 후보로 꼽히는 J.D. 밴스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파시스트로 몰고 간 바이든의 수사가 암살 시도를 유발했다며 비난했고, 또 다른 의원은 아예 바이든을 암살 선동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일단 소나기는 피해야 하는 바이든 캠프 입장에선 트럼프에 대한 비난 메시지를 중단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주말 휴가지에서 직접 대국민 연설에 나섰는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에 이런 폭력이 발붙일 수 없어야 합니다. 역겹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단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도록 해선 안 됩니다.]
[앵커]
앞으로 선거 판세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미국 언론들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사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가슴에 총을 맞고 수술받는 상황에서, 레이건 대통령은 의료진에 "여러분 모두 공화당원이어야 할 텐데"라며 농담을 건넨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런 의연한 모습 덕에 지지율이 급등했고, 이후 재선도 쉽게 성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트럼프 캠프 역시 피투성이가 된 채 주먹을 흔드는 모습을 선거운동의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자녀들도 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미국의 전사'라고 칭송했는데요. 폴리티코는 아버지에 대한 걱정보다 승리의 기운으로 반응했다고 꼬집기도 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표가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데요.
다만 이번 사건이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김필규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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