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협상에 열려 있다"지만…헤즈볼라 "전쟁의 길에 남겠다"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인질 석방과 관련해 모든 제안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이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은 고수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의 새 수장도 전쟁의 길에 남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2주 전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최고 지도자를 잃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모든 제안에 열려있지만,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이스라엘의 철군과 봉쇄 해제 요구는 거둬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새 수장도 이스라엘이 먼저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수립된 정치적 방향 내에서 전쟁의 길에 남을 것입니다, 물론, 이 단계의 전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 교체로 새로운 협상 동력은 생겼지만, 풀어야 할 과제는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미국이 가자지구에서 일단 4주간 총성을 멈추고, 레바논에선 두 달간 휴전하는 안을 각각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 당국도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인질들의 귀환을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하마스에 가능한 한 많은 (군사적) 압력을 계속 가하는 것입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활동을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수년간 계속된 이스라엘의 유엔난민기구에 대한 공격의 정점입니다. 실제로는 난민기구를 넘어, 팔레스타인인의 난민 지위를 박탈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기구가 하마스의 테러 활동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마지막 생명줄로 여겨지는 유엔의 구호 활동까지 제한하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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