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으로 정한 날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사직 처리할 전망인데, 돌아올 숫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복귀자 620여 명의 실명을 공개한 채팅방 운영진이 오늘은 복귀 회유자 명단도 공개하면서 복귀자에 대한 압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 두 명의 실명이 적혀 있습니다. 전공의들의 복귀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회유자 명단'입니다.
지난주 복귀 의대생들의 실명을 공개한 채팅방에 새로 올라온 리스트입니다.
채팅방 운영진은 "상급자 혹은 대표자의 지위를 이용해 사직할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행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름과 병원, 회유 방법 등을 제보해달라"고 했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사직 처리 기한을 하루 앞두고 복귀자들에 대한 압박이 더 거세지고 있는 겁니다.
김국일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지난 11일)
"각 수련병원에서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7월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완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복귀 독려를 위해 지난 8일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철회하고 수련 특례까지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11일 기준 전공의 출근율은 8%에 불과했습니다.
내일도 돌아오는 전공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빅5 병원 관계자
"아직 많은 인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분들에 대한 사직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 방법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사직 처리 된 전공의들은 오는 9월 하반기 모집에 응시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내년 3월 복귀가 불가능합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박재훈 기자(argos9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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