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째 물음표 볼까요?
기자>
두번째 물음표는 '너무 높은 지지율?' 입니다.
앵커>
이번에도 정청래 의원 모습이 보이는데요?
기자>
아마 뉴스야 코너에 잇따라 두 번 등장하는 첫 인물이 아닐까 싶은데요,, 정 의원 얘길 하는건 아니고 SNS 게시물에 나온 지지율 얘깁니다.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가 26%라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있으나마나한 대통령의 지지율이 너무 높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같은날 같은기관이 조사한민주당 지지도도 윤 대통령 지지도와 비슷한 27%였습니다.
앵커>
정 의원 말대로라면 못 해서 나온 수치가 26%인 셈인데, 민주당은 더 높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기자>
민주당에선 당 자체 조사는 더 높다며, 조사기관의 신뢰도 등을 이유로 드는 데요. 하지만 대통령 지지도가 25%로 집계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30%였고, 국민의힘은 3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여야 정당간 지지도 추이를 보면, 국민의힘은 적게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민주당은 정체된 모습입니다. 범야권 전체 지지도는 범여권보다 높지만, 조국혁신당 역시 지지율은 하락 양상입니다.
앵커>
한창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일종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요?
기자>
물론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 지지도를 살펴봐도, 민주당과 범야권 전체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근본적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뭐라고 봐야 합니까?
기자>
앞서 리포트로도 보셨지만, 거대야당인 민주당이 여당과 합의 없이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는 모습이 국민적 공감대까지 이끌진 못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정부여당이 싫지만, 그렇다고 야당이 좋지도 않다, 이런 분위기란 거죠. 무당층 지지가 꾸준히 20%대를 기록하는 게 그 방증이고요. 한 야당 의원은 "장외투쟁의 경우, 결국 국민이 주도하는 집회가 돼야 하는데 야권이 억지로 끌고 가는 느낌이 있다"며, "탄핵 등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가 지난주 대표 연임에 나서며 정권 비판보다 '먹사니즘', 민생 카드를 꺼내 당과 차별화 전략을 취한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반영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느낌표 볼까요.
기자>
'너무 높은 지지율?'의 느낌표는 '덜 해도 공감 얻는 지지율!'로 하겠습니다. 뭘 했다고 높은 성적을 받느냔 평가는 아무래도 더 높은 성적을 받은 쪽에서 할 때 더 타당하게 들리겠죠. 민생으로 방향을 튼 이 전 대표의 전략처럼, 민주당도 국민들 공감을 얻는 방향으로의 당 운영을 시도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지원 기자(on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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