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팀·여론조사' 공방…청중석에선 몸싸움까지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음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공방전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충청권 연설회에선 이른바 '배신자 정치' 논란을 두고 청중석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당원 투표를 나흘 앞두고 '중원'으로 집결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 청중석에선 이런 외침이 울려퍼집니다.
"배신자! 배신자!"
다른 후보 측 지지자가 한 후보의 발언을 방해하자, 행사를 위해 채용된 경호원들이 해당 지지자를 내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한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배신자라고 외치는 건 좋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분의 의견은 묵살하지 말아주십시오. 다른분에게 폭행을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전당대회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화하는 분위기 속, 총선참패 책임론과 댓글팀, 한 후보 측 자체 여론조사 보도 등을 둘러싼 날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대권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각 세우고 분열하는 사람, 국정농단, 당무개입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여론조성팀과 댓글팀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 범죄 행위입니다.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캠프 여론조사는 별 의미가 없어요. 문제는 그것을 (한 후보 측에서)발표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선관위에서 적절한 주의가 있지 않겠나…"
한 후보는 문제의 여론조사 결과를 캠프에서 내보낸 건 아니라며, 당원들에게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당원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단일화 등 문제를 둘러싼 후보들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반한' 후보들은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던졌고,
"(원 후보가)저를 돕지 않겠습니까?"
"(탄핵 음모를)막기 위한 점들은 세 후보는 똑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
"(한 후보의)특검법에 대한 입장이 당론하고 배치되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 (당원들이)우려하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한 후보는 '정치공학'이라고 깎아 내렸습니다.
"단일화나 이런 것은 자유이죠, 자유인데, 정치 공학이나 정치적인 기술이 민심과 당심의 흐름을 꺾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후보들은 오늘부터는 나흘 연속 방송 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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