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후보가 법무부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 경쟁 후보인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의혹이었는데 여기에 야당도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한 후보는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표현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총선 직전, 한 포털사이트 기사에 달린 댓글.
"한동훈이 금융투자소득세 페지 등을 추진 중인데 민주당이 반대한다, 민주당을 심판하자"
똑같은 댓글이, 3개 아이디로 각각 다른 시간에 올라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최소 24개 계정이 한동훈 '여론조성팀'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장관 취임 뒤 올라온 댓글 6만여 개가 중 5백여 개는 틀린 글자까지 같았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충청지역 연설회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마치 야당과 한 편이 된 듯 원희룡 후보도 "여론조성은 범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실제로 존재한다면, 중대범죄행위입니다. '드루킹' 사건을 떠올리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한동훈 후보는 자신은 아는 바가 없으며, 조직적인 활동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자발적인 지지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을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른바 '원한관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 연설 도중 지자자들 사이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공방에 거리를 두면서 대신 총선 책임론으로 한 후보를 겨눴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출마 자체가 총선 패배의 책임을 부정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총선 참패가 된 지 3개월이 넘도록 공개적으로 한 성찰이 아무것도 없어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오는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후보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4번의 방송 토론에서 더 치열하게 맞붙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고재민 기자(jmin@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