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당국, 저격 장소 위험 알고도 못 막았다"…국토장관, 경호 실패 인정
[앵커]
전현직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미국 비밀경호국이 저격 장소의 위험성을 미리 파악하고도 직접 대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화당의 책임론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토안보부 장관은 경호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살된 용의자 매슈 크룩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발사한 곳은 유세장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건물 옥상이었습니다.
유리 연구회사 소유인, 이 건물은 경호 반경 밖에 있었습니다.
비밀경호국이 이 건물을 취약 장소로 지목하고도 직접 수색하는 대신, 현지 경찰에 보안 책임을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NBC와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경찰 역시 총격 이전 지상에서 크룩스를 거동 수상자로 파악했고, 지붕 위 수상한 남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도 총격을 막지 못했다고 현지 지역 방송은 전했습니다.
비밀경호국을 관할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며 경호 실패를 인정하고, 경호국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검토가 수행됩니다. 총격 전후, 비밀경호국과 다른 기관의 조치를 조사할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의 경호 강화 요청을 묵살했다는 공화당 일각의 주장은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우선 그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명백히 거짓이고 도발적인 루머를 퍼뜨리는 것은 위험합니다."
공화당이 경호 실패 책임론을 들고나오자 민주당 역시 비밀경호국에 대한 별도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과도한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내정자에서 공식 후보가 된 만큼 경호 수준이 상향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해서도 "선출이 확정되면 적절한 수준의 경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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