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전대에서 포즈 취한 트럼프 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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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역대 최장 시간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더힐, AP통신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 93분 동안 집권 이후 추진할 외교, 경제 정책 등을 거론하며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를 두고 "TV로 중계된 대선후보 수락 연설 가운데 역사상 가장 길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자신이 세웠던 최장 시간 수락 연설 기록도 스스로 깼다.
폴리티코는 기록상 가장 긴 미국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세 건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6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할 때 75분간 연설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전대 일정이 엉망이 되면서 백악관 잔디밭에서 수락 연설을 했는데도 70분간 말했다.
트럼프의 후보직 수락 직후 전당대회장에서 날아오르는 풍선들
(밀워키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직을 수락하자 장내에서 수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오르는 모습. 2024.7.18
폴리티코에 따르면 역대 대선후보 중 1시간 넘게 수락 연설을 했던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두 명뿐이었다.
1996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선 출마 때 66분간 발언했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4년 62분간 연설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수다스럽다'(loquacious)고 묘사하며 2020년 후보 수락 때 24분간 연설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조된다고 했다.
AP통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현대 역사상 가장 긴 전당대회 연설"이었다고 전했다.
더힐 역시 이날 연설이 미국 주요 정당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로는 역대 최장으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 이후 연설문 원고를 좀 더 차분한 어조로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연설 도중에는 이런 톤을 유지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 사건을 설명할 때는 다소 침울하게 발언을 시작했으며 통합을 촉구했다가 민주당을 비난하는 등 종종 대본에서 벗어난 말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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