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생애 3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했습니다.
유세 중 총격으로 생사의 위기를 넘긴 지 닷새만입니다.
오른쪽 귀에 거즈를 붙인 그는 평소와는 달리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로 ""미국의 절반이 아닌 미국 전체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유세장 피격 당시 사진을 배경으로, 가족을 보호하려다 숨진 전 의용소방대장의 헬멧에 입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그는 "(총격 사건은) 언급하기에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당시) 사방에 피를 흘렸지만 안전하다고 느꼈다. 신이 내 편에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처럼 귀에 거즈를 붙인 지지자들은 '싸우자'(Fight)를 외치며 열광했고, 참석자 중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전쟁 등 국제 위기를 종식하겠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와 잘 지낼 것"이라면서 "그 역시 내가 돌아오기를 바랄 것이고, 그가 나를 그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부인 멜라니아와 장녀 이방카 등 트럼프 일가가 총출동했습니다.
풍선 10만여개가 쏟아져 내리고,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의 가사 '승리하리라(vincero)'가 울려 퍼진 가운데 '트럼프 대관식'을 방불케 한 공화당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AFP·C-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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