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초복을 맞아 경북 봉화군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단체로 식사했습니다.
2시간쯤 뒤 노인 2명이 호흡곤란과 근육 경직 등 농약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이후 다른 노인과 다음날 또 한명의 노인도 비슷한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목격자]
“손은 뻣뻣하고 살은 얼음 같은데 컥, 컥, 컥 그러더라고.”
4명의 위세척액에선 두 종류의 살충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전담팀을 꾸렸습니다.
누군가 이들이 먹은 음식에 고의로 살충제 성분을 탔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난 어제 80대 노인이 속이 좋지 않다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후 앞선 환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역시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습니다.
이 여성도 복날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식사했는데 앞선 4명과는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었습니다.
경찰은 앞선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환자가 커피를 마셨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전담팀은 환자들 몸에서 검출된 농약 성분의 판매 경로를 추적하고,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복날에 있었던 일에 대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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