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집값 오르는데…'공급 확대' 부동산 대책 효과 낼까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박효정 기자, 어서 오세요.
첫 소식 아파트 이야기인 것 같은데요.
서울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부동산 담당 기자로서 봐도 최근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집을 사려고 봤더니 한 달 전보다 1억원 이상 더 올랐더라, 이런 이야기도 들리고요.
저희가 집값을 말할 때 흔히 쓰는 지표는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입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부터 상승 전환해서 꾸준히 오르다가 이번 주 0.28% 올랐습니다.
2018년 9월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입니다.
전셋값은 1년 넘게 오르고 있고 건설 경기가 나쁘다 보니 주택 공급이 더딥니다.
그러다 보니 서울 집값 상승을 부추겼고, 인천과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구축보다 10년 안쪽의 구축이 더 많이 올랐다는 건데요.
올 들어 준공 5년 이하 서울 아파트값은 1.63% 올랐고, 준공 5~10년 사이 서울 아파트도 1.54%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준공 20년이 넘는 구축 아파트는 0.31%만 올랐습니다.
상승률로는 5배 차이죠.
3년 전 부동산 폭등기였던 2021년과는 정반대입니다.
당시에는 20년 넘은 구축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왜냐면, 재건축이 상당한 개발이익을 보장했습니다.
구축에 살기 불편한 점이 있겠지만 조금 버티면 막대한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죠.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다릅니다.
분양가가 너무 올랐고 새 아파트 가격도 부담스러운데, 어차피 구축은 재건축도 힘들다. 그러니 10년 이내 아파트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집값이 심상치 않으니까 정부가 어제 대책도 내놨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또 아파트값 안정에 도움이 될까요?
[기자]
네, 정부가 어제 부동산 관계 장관 회의를 열 달 만에 열었습니다.
최근 상황에 대해서는 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는 걸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해서 2029년까지 23만가구를 공급하고,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서 2만 가구 넘는 택지 추가로 발굴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은 함께 들어보시겠습니다.
"금년부터 2029년까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우수 신규 택지를 모두 더해 총 23만 6천호의 본청약을 계획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동안 총 24만 2천호에 달하는 신규 입주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만큼, 장래의 수도권 주택 공급은 충분히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앵커]
네, 정리하면 3기 신도시 빠르게 추진해서 공급부족에 대비하겠다는 거네요.
충분한 대책으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지금으로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는 데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언적 대책보다는 이런 계획이 실제 이행되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 몇 년간 착공이 줄었고, 서울을 비롯한 도심 주택 공급은 당분간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급에 집중하겠다는 시그널을 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실제 3기 신도시 보상문제, 또 비싼 공사비 등을 극복하고 계획대로 추진하는 게 핵심입니다.
[앵커]
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파리 올림픽이 벌써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네요.
국내 기업들도 덩달아 바쁘다고요?
[기자]
네, 세계인의 축제죠.
파리 올림픽이 다음주 26일 개막합니다.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고, 또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인 만큼 국내 기업들은 올림픽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죠.
삼성전자는 선수단을 위해 핸드폰을 특별히 제작했습니다.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인데요.
선수단 1만 7천여명 전원에게 제공합니다.
시상대 위에서 영광의 순간을 촬영할 수 있게 했는데, 똑똑하고 통 큰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국내 주류 브랜드 중에서는 오비맥주가 후원사로 들어갔습니다.
패키지 디자인에 오륜기를 새긴 '카스' 한정판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사가 후원하는 올림픽 4종목 선수들이 참여하는 출정식을 열고 선전을 기원했습니다.
이밖에 유통계도 올림픽 마케팅에 동참했는데요.
백화점은 스포츠 의류 행사 많이 열고 있고, 대형마트는 가전과 먹거리를 중심으로 올림픽과 연관 지어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기자]
올림픽 하면 각국 선수단들이 어떤 단복을 입는지도 항상 관심거린데요.
올해는 유독 단복 경쟁도 치열하다고요?
우선 우리나라 단복은 어떤 모습인가요?
[기자]
네, 대한민국 대표팀의 단복 공개됐죠.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입는 단복인데요.
보시면 수트 셋업입니다.
재킷에 벨트가 달려있고 밝은 청색이 사용됐습니다.
무신사의 자체 의류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제작했는데요.
재킷 안감에는 청화백자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살렸습니다.
깔끔하면서 시원한 느낌인데 파리 여름 무척 더운 만큼 여름용 울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패션의 고장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그런지, 이번 대회 앞두고 국가별 단복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몽골 대표팀 단복이 화제에 올랐는데요.
몽골 의류 브랜드가 전통의상을 개량해 만들었습니다.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인데, 조끼에 자수가 정교하게 새겨졌습니다.
몽골 국기와 에펠탑 문양이라고 하고요.
개최국인 프랑스 그리고 미국 단복도 보시겠습니다.
프랑스는 국기 상징인 3가지 색깔을 스카프에 넣었습니다.
미국은 올해도 랄프로렌의 단복과 함께했는데요.
파리의 역동성을 담으면서도 전통을 재해석했다고 하는데요.
한눈에 봐도 미국이구나 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멋진 단복만큼 펼쳐질 감동적인 순간들 기대해봅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치킨 배달을 시키신다면 앞으로는 사람이 튀긴 게 아니라 로봇이 튀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업계가 치킨을 튀기는 로봇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데요.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을 약 30개 매장에 들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 대신 튀김류 요리를 조리하는 로봇인데요.
반죽된 재료를 올리면, 트레이가 자동으로 움직여 조리를 시작합니다.
치킨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품이 많이 드는 튀김 과정을 로봇이 맡게 되면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 뜨거운 기름 쓰다 다치는 작업자들도 있는데, 안전도 잘 보장할 수 있겠죠.
교촌도 지난 2021년 로봇 제조기업과 MOU 맺고 전용 조리 로봇을 개발해 가맹점에 배치했습니다.
고물가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처음 1만원 돌파하면서 인건비 부담 커졌는데요.
자동화 시스템으로 눈 돌리는 곳, 앞으로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앵커]
로봇이 튀기는 치킨이라니, 맛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치킨뿐만 아니라 외식 업계 전반으로 조리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로봇이 서빙하는 건 이미 많이들 보셨을 텐데요.
주방에서 요리하는 로봇도 영역을 점점 넓히고 있습니다.
우선 한꺼번에 많은 양 만들어야 하는 급식 분야가 도입에 적극적인데요.
강원도교육청이 춘천의 한 고등학교에 튀김 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온도가 높아 위험한 튀김 요리를 대신해주고, 사람이 들기 무거운 것을 대신 들어줍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조리 로봇이 들어갔습니다.
최초가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인데요.
우동을 주문하면 로봇 요리사가 면을 넣고, 삶아서 내어주기까지 전 과정을 담당합니다.
관절형 로봇팔과 돌아가는 원판, 그릇을 움직이는 배식판 등이 합쳐진 설비인데 몸값은 대당 1억 원이라고 합니다.
한 그릇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우동은 2분 20초, 라면은 2분 33초, 찌개류는 4분 30초가 걸립니다.
한꺼번에 14그릇까지 조리할 수 있어서 시간당 최대 200인분도 가능합니다.
조리 로봇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2021년엔 500대였는데 지난해엔 10배 증가한 5000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네, 로봇이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보겠습니다.
장마철 타이어 관리법. 이렇게 비 많이 오는 계절에는 어떻게 관리하는 게 안전한가요?
[기자]
네, 타이어 관리는 안전사고와 직결되기 때문에 미리 점검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장마철에는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도로와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기게 되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타이어에는 홈이 있는데 주행 거리 길어질수록 마모가 되겠죠.
이걸 체크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은 운전자들이 마모 한계선까지 도달해야 타이어 교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타이어 뱅크에 따르면 홈 깊이가 3밀리 정도인 상태에서 좀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라고 제안합니다.
100원짜리 동전을 넣어보는 방법도 있는데요.
홈에다 동전을 넣어서 절반 이상이 보여야 합니다.
다음은 공기압입니다.
보통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서 공기압을 10%가량 낮춰야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입니다.
공기압이 부족하면 내부 온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름에도 적정한 공기압 유지해서 타이어 전체가 지면에 고르게 닿도록 해야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 박효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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