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에선 항의성 고성이 연이어 터져 나왔고, 여야 기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이 보류되기 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내선 번호의 사용 주체는 윤 대통령 아니냔 추궁도 이어졌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불법 청문회'를 외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던 여당 의원들이 출석하는 야당 의원들과 뒤엉키며 위험한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왜 면담한다는데 면담을 안 해주세요! (사고 난다! 으아!)"]
가까스로 시작한 회의, 정 위원장은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며 여당 의원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거론했고, 이에 삿대질과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뭐하시는 거에요. 어디서 삿대질이에요.]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디 큰소리야. 공범이야 공범! 상해의 공범이라고!]
양측의 기 싸움은 '째려본다'고 다투며 극에 달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소속 : 곽규택 의원이 저를 계속 째려보고 있어요. (허허허) 그래서 의사를 진행하는 데 상당히 불편합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아니 좋아서 그럴 수도 있는데!]
청문회에선 탄핵 청원 사유인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수처에 알려주고 싶지만 잊어버려서 못한다고 밝혔고,
청문회 도중 현직 검사와 조언을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야당 의원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임성근 / 전 해병대 1사단장 : (사촌)동생은 저한테 온 게 아니고 청문회 끝나고 나서 점심시간에 제가 전화통화를 통해서 문의한 겁니다.]
수사결과 발표 연기 직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통화한 '02-800-7070' 번호 사용의 주체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해당 번호를 윤 대통령이 사용했을 거라며 이 전 장관에 따져 물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통령 전화 맞죠? (그건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네, 맞으니까 말 못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은 수사 외압 의혹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며 방어선을 치는 데 주력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수사를 어떻게 하고, 누구를 넣고 구체적으로 빼고 이런 구체적인 연락을 받은….]
[박정훈 / 전 해병대 수사단장 : 그런 사실은 없습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 : 유재은 법무 관리관으로부터 임성근 전 사단장 빼라는 말 들었어요?]
[박정훈 / 전 해병대 수사단장 : 전체 빼라고 1차에 얘기했다가 2차에는 직접적 과실 있는 자로 혐의자들을 한정하라고 얘기했습니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는 오는 26일, 한 차례 더 열리는데 이날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김건희 여사 관련 내용이 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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