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시간 넘는 대립 끝에 청문회는 열었지만,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성, 삿대질, 신경전이 이어졌고, 자신들의 주장만 되풀이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격노설에 집중해 대통령실 내선번호 주인을 따져물었고, 국민의힘은 외압을 받았다는 박정훈 대령을 상대로, 임성근 전 사단장을 특정해 배제하라는 압박은 없지 않았냐고 캐물었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지난해 7월 31일 당시 조태용 안보실장과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800-7070' 번호 발신자가 누군지 캐물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구한테서 온 전화입니까?
이종섭 / 前 국방장관
"말할 수 없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말 못하는 자가 범인이에요!"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던 주진우 의원도 해당 번호로 전화를 받았다며, 이해충돌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인석에 앉아있어야 할 사람인데 회피신청을 하지 않고 여기에 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이성윤 위원께서 도이치모터스사건 직접 수사하셨지요? 수사지휘했던 사건과 관련해서 증인신문하겠다고 하시는 것 아닙니까?"
야당 의원들은 이른바 '구명 로비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이종호 씨가 해병 1사단을 방문한 사진을 제시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아는 관계였는지도 추궁했습니다.
임성근 / 前 해병대 1사단장
"훈련 중에 바다 위의 배 안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사항들이 저한테까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첩 보류 지시를 어긴 박정훈 대령의 항명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 관계자나 대통령으로부터) 수사를 어떻게 하고 누구를 넣고 빼라는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느냐)”
박정훈 / 前 해병대 수사단장
"그런 사실 없습니다."
다만 박 대령은 사단장을 구체적으로 한정하진 않았지만, 관련 혐의자와 죄명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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