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소형 고속정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만든 유도 로켓 '비궁'이 미국 국방부가 주관하는 시험평가를 통과했습니다. 국산 유도 무기의 첫 미국 수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상으로 침투하는 가상의 적 함정이 로켓을 맞아 산산조각납니다.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을 계기로 미국 국방부가 주관한 '해외비교시험'에서, 70mm 유도로켓 비궁은 6발 모두 표적에 명중했고, 마지막 한발로는 표적선을 침몰시키면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비궁은 작고 날렵한 비수가 활처럼 난다는 이름에 걸맞게 사거리 5~8km까지 정밀유도 타격이 가능합니다.
이번 시험평가는 미국 요구에 맞춰 무인수상정에서 실시됐는데, 중국 함대의 대만 침공을 무인 수상함과 무인 잠수함 등으로 저지하려는 미국의 '무인 지옥도' 전략을 염두에 둔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문근식 / 한양대 특임교수 (예비역 해군 대령)
"(무인수상정에) 유도로켓을 실으면 최전방에서 항모에 피해를 안 주고 적함을 격침시킬 수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지금 (미국은) 그런 무기가 가장 필요한 시기다…."
미국 전략과 연계된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국산 유도무기의 첫 미국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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