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호우로 대규모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일부 채솟값이 오르며 밥상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불어난 물에 큰 나무들이 잠겨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의 호우로 농작물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내린 비로 1천353.7ha의 농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축구장 약 1천9백 개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906ha가 침수됐습니다.
전남과 경기에서도 각각 289ha와 121ha가 침수 피해를 당했습니다.
농작물 품목별로는 벼가 1천155ha로, 전체 피해면적의 85%를 차지했습니다.
이번달 들어 지속되고 있는 호우는 일부 채솟값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청상추 상품 100g의 소매가격은 2천42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52%나 올랐습니다.
깻잎 상품 100g의 경우 2천550원으로, 일주일새 17%나 가격이 뛰었습니다.
전체 재배 면적의 5%와 2%가 침수 피해를 본 참외와 수박 가격도 상승 대열에 있습니다.
정부는 피해 규모가 작아 채소류 등 농산물 수급에는 당장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다만 호우가 지속되고, 폭염이 이어질 경우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물가에 비상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1일):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공공요금 조정 등에 영향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당국은 매일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계획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최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