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는 저비용 항공사들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항공편이 대거 지연됐습니다. 일단 복구는 다 된 상태인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소식은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발권·예약 시스템이 멈추면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3사는 인천국제공항에서 31편, 김포와 제주 등 다른 국내 공항에서 61편 등 모두 92편이 지연 운항 됐습니다.
결항 편은 없었지만, 주말을 하루 앞둔 터라 공항에 여행객들이 몰리면서 승객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저가항공사 이용객 : 오늘 가족여행 때문에 빨리 끝내고 왔는데, 되게 급하게 움직였거든요. 피곤하고 힘들고 한데 와보니깐 시간이 지연되면….]
어제(19일) 오후 3시 반쯤부터 오류가 발생한 시스템은 12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반쯤 복구가 완료됐습니다.
과기부는 한국 MS 측에 서비스 장애 피해규모와 원인 파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피해가 확인된 국내 기업은 10개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초연결' 사회의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연결'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는 아마존, MS, 구글 등 소수 빅테크에 집중돼 있습니다.
데이터 이중화 등의 보완책과 함께, 오류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 제공자에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승주/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회사 같은 데서 클라우드를 쓰려고 할 때 계약 조항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문제가 생겼을 때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IT 대란 예방'을 사칭하는 파일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김규연)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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