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새벽 하늘에 불빛이 번쩍이더니 굉음이 터져 나옵니다.
현지시간 19일 새벽 3시쯤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 한복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공습경보는 울리지 않았습니다.
비처럼 쏟아져 내리는 파편에 건물 유리가 산산조각 나고 일부 건물은 창틀이 통째로 떨어졌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미국 대사관 건물 인근입니다.
50대 남성 한 명이 파편에 맞아 숨졌고, 8명은 폭발 충격과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레이더와 요격시스템을 회피할 수 있는, 신형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본토 추가 공격도 예고했습니다.
[야흐야 사리/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의 적인 시온주의자들에 대해 전방에서부터 가장 깊숙한 곳까지 계속 공격을 집중할 것입니다.]
후티 반군은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홍해를 지나는 상선 공격은 물론 이스라엘을 향해 여러 차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서방의 방공망을 뚫고 본토 타격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추가 폭발과 공격에 대비해 폭발 현장 인근을 수색하고, 공중 순찰도 늘렸다고 밝혔습니다.
[딘 엘즈둔/이스라엘 경찰 대변인 : 현장이 여전히 위험하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접근하 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폭발물의 잔해 등이 남아 있어서 여전히 매우 위험합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후티의 이번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습니다.
(취재 : 김영아 / 영상편집 : 오영택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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