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출처: 더우인)
새빨간 스포츠카가 도로 위에서 들썩거리자 환호성이 터져나옵니다.
희귀한 고급 자동차가 연이어 다가오자 너도나도 휴대전화를 들어 촬영합니다.
최근 '중국 속 유럽'이라 불리는 상하이의 유명 관광지 '우캉루'엔 값비싼 자동차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야, 사람들이 둘러싸고 있어. 나도 가볼까?”
“와 사람 진짜 많다!”
중화권 매체들은 그 이유를 한국인 관광객들에게서 찾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상하이의 부'를 과시하려는 목적이라는 겁니다.
때아닌 '슈퍼카 쇼'에 사람들이 몰리고 도로가 막히자 경찰들까지 나섰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비자 면제 조치 이후 늘어난 한국인 관광객을 집중 조명하고 있습니다.
관광 유치 우수사례로 한국인들을 꼽고 있는 겁니다.
상하이를 뜻하는 '후' 자를 이용해 '한류보다는 후류'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중국 관영 CCTV 인터뷰]
“웨딩스냅 촬영하기 좋아서 하게 됐어요. 이국적이고, 한국이랑 다르게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한국인 띄우기 이면엔 좀처럼 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숨어 있습니다.
중국을 찾은 외국인 규모는 아직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60% 수준입니다.
중국 당국이 앞다퉈 '중국 여행 붐'을 자축하고 있지만 영어 소통이 어려운 언어장벽에 해외 신용카드 사용이 어렵고 자유롭지 못한 인터넷 환경도 중국 여행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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