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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불기둥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주변 공기와 잔해를 빨아들이며 점점 커집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현장에서 포착된 '불 소용돌이(Fire Tornado)'입니다. 파이어토네이도는 극단적으로 큰 화재가 일어나는 경우 관측됩니다. 강한 열기에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주변 공기를 빨아들이며 발생합니다. 불과 연기와 잔해를 함께 빨아들이며 빠르게 회전하기 때문에 파괴력이 강해 '악마의 불기둥'이라고도 불립니다. 다른 토네이도와 달리 지상에서 하늘로 솟구치며, 작게는 30cm부터 150ｍ를 훌쩍 넘는 크기로 발달해 순식간에 큰 피해를 일으킵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관측된 건 1923년 도쿄 관동대지진 때로, 당시 파이어네이도에는 15분 만에 3만 8000명이 희생됐습니다. 미국 산림청은 이날 시속 178~217km에 달하는 속도의 파이어네이도가 나무를 뿌리째 뽑고 집 지붕을 뜯어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시작된 'LA 산불'의 사망자는 24명, 실종자는 23명에 달합니다. 오늘부터는 시속 100km 내외의 강풍이 예고돼 있어 진압에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백민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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