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음식점 메뉴판입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부터 전, 비빔밥 등 여러 한국 음식이 소개됩니다.
그런데 표지엔 '중국 동북 지역 음식'이라고 적혀있습니다.
'KOREAN', 한국 음식이라고 정확히 명시한 건 '오징어 볶음', '치킨', '신라면' 뿐.
쌈, 파무침 등과 함께 나오는 삼겹살에도 한국 음식이란 설명은 없습니다.
반면 와규는 '일본 음식'이라고 정확히 표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치에 대해 영문으론 'kimchi'라고 쓰면서도 중국어론 '파오차이(泡菜)'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다른 음식입니다.
이 식당은 중국 15곳과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운영하는 중국의 대형 체인점.
앞서 중국에 1400개 넘는 매장을 가진 프랜차이즈 '미춘'도 주 메뉴인 돌솥비빔밥을 '조선족의 문화유산'이라고 홍보하며 판매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에서 "조선족의 국적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음식과 문화를 자국으로 편입시키려 한다"며 "엄연한 '도둑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화면출처: AntCave웹페이지·더우인·인스타그램@seokyoungduk·GoogleMaps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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