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일파만파…이탈 도미노
[앵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여파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대금 정산이 무기한 지연됐다는 안내를 받은 업체들이 상품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소비자 피해는 물론이고, 판매자들까지 대규모 연쇄 피해로 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쇼핑몰 창업 준비생과 판매자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
이곳에서 이달 초부터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언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적게는 몇백만 원부터 많게는 몇억원까지 정산을 받지 못한 판매자들은 집단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큐텐이 정산이 미뤄지고 있다, 두 달째 안 된다 하면서 계속 글로 올라오고…판매자 고객센터는 상담원 연결하려면 음성 콜백으로 넘겨놨고, 정산이 계속 안 되고…답변조차 이제 잘 안 하는…."
각종 식음료 쿠폰과 여행 상품 등을 결제했다가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소비자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큐텐이 불과 1~2년 사이 5개의 회사를 인수할 정도로 인수합병 속도가 빨랐고,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거래액을 무리해 키우다 보니 탈이 났다는 겁니다.
현재 큐텐과 제휴해 상품을 판매하는 파트너사는 약 6만개 정도로, 이들의 하루 거래액은 20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정산 지연 사태를 거치면서 여행사 뿐 아니라 대형 유통 기업들도 해당 플랫폼에서 모두 철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위메프와 티몬 결제 추정액을 근거로 피해 규모가 최소 1천억원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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