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대마 키우고 다크웹서 코인 거래…60명 검거
[앵커]
일반 경로로는 검색되지 않는 '다크웹'에서 마약을 거래해 온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금을 가상자산으로 거래했는데, 알고 보니 대마를 국내 야산에서 대규모로 직접 재배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말 저녁, 두 남성이 누군가와 전화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고선 갑자기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이들이 오간 곳엔 작은 지퍼백이 놓였다 사라지길 반복했는데, 확인해보니 마약이었습니다.
지하 계단에 놓인 대야 옆에서도, 장애인 화장실 자동문 틈에서도, 에어컨 실외기나 화분 밑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이런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사고팔아 온 60명을 검거하고, 총책 A씨 등 10명은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범행으로 구속된 지인에게서 판매자 계정을 물려받은 뒤, 친척과 지인 등 5명을 모아 다크웹에서 조직적으로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들은 코인으로 거래해 2,600만원을 챙겼습니다.
이 중 한 명은 지난해 4월 인적이 드문 충남 야산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고 직접 대마를 재배하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당시에도 3만 4,400명이 흡연 가능한 대마초 17.2㎏과 생육 중인 대마 205주가 발견됐습니다.
"조경업 종사 경험을 바탕으로 대마를 불법 재배한 것으로, 신속한 압수수색으로 대마의 대규모 유통을 차단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그간 범죄 목적으로 역할을 분담해온 점 등을 들어 범죄집단 조직·활동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홍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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