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북부 간쑤성 룽난시, 흙탕물이 쏟아져 내리며 강변 마을을 휩씁니다.
떠받친 벽이 무너지면서 집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마을은 완전히 흙탕물에 잠겼고, 길 곳곳이 끊겨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두 마을을 잇는 강변도로도 끊겼습니다.
[주민 : 집에 돌아갈 길이 없습니다.]
중국 중동부 허난성 정저우입니다.
달리는 버스 안으로 쉴새 없이 물이 들어찹니다.
강처럼 변한 도로에서 시민들이 물속에 쓰러진 사람을 구하려 안간힘을 씁니다.
[목격자 : 교차로에 전기가 새고 있어요. 물속에 한 명이 쓰러졌는데 숨졌어요.]
쓰러진 남성은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중국 간쑤와 광시, 허난성 등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300mm에 가까운 큰 비가 쏟아진 간쑤에선 1만 3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마을에 정전이 발생했고 도로가 끊긴 곳도 많아 구조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 2개가 동시에 중국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4호 태풍 프라피룬이 하이난에 상륙한 뒤 광시성으로 이동해 장대비를 퍼붓고 있습니다.
3호 태풍 개미는 타이완을 거쳐 내일 푸젠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특히 태풍 개미는 지난해 내륙을 강타하며 큰 피해를 냈던 태풍 독수리의 경로를 밟고 있어 초비상 상태입니다.
중국 당국은 태풍 개미를 슈퍼 태풍으로 격상해 경보를 발령하고, 내일 푸젠성 열차와 여객선 운행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비에 돌입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소영,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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