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숙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속에 일진일퇴가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중립성에 문제가 있다며 벌써부터 탄핵을 거론하며 사퇴를 압박했고, 이 후보자와 여당은 언론노조가 장악한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문회가 시작되자, 곧바로 기싸움이 시작됩니다.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증인 선서 뒤 인사 없이 자리로 돌아간 이진숙 후보자를 다시 불러 귓속말을 했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 저하고 싸우려고 하시면"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내역을 놓고 야당은 사적 사용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 후보자는 반박했습니다.
이정헌 / 민주당 과방위원
"사적으로 썼습니까? 안 썼습니까? [이진숙/후보자] "사적으로 단 만 원도 쓴 적이 없습니다."
정치적 편향성을 비판하며 탄핵을 예고하거나,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박민규 / 민주당 과방위원
"탄핵 발의도 당연히 뒤따르겠지요. 결국 후보자는 길어야 몇 달 짜리 제3의 이동관이 될 겁니다."
이진숙
"(사퇴 요구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
김현 / 민주당 과방위 간사
"답변하지 않겠습니까?"
이진숙
"폭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현
"폭력이요?"
여당은 전임 방통위원장들에 대한 탄핵 시도 명분이었던 '방통위 2인체제'가 대통령실의 협조 요청을 외면한 야당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과방위원
"(지난해) 11월 22일자에 대통령실 발로 공문이 추천의뢰를…그리고 7월 달에도 다시 추천의뢰를 대통령실에서 했다"
또 방송장악 시도란 주장엔 오히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인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과방위원
"민노총 등 언론노조들의 그런 장악과 여러 가지 형태로 있어서 편파 방송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백대우 기자(run4fr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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