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처음으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만찬에서 참석자들에게 한 대표를 많이 도와주라고 당부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한 대표를 공격했던 친윤계 최고위원들이 오늘은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김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지도부 출범 후 열린 첫 최고위회의에선 변화와 단합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민심과 당심을 변화의 동력으로 삼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어 왔었는데 드디어 당 정상화의 첫발을 내딛게 된 것"
친윤계 지원을 받았던 원희룡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인요한 최고위원은 선거 때 일은 잊자며 한 대표를 돕겠다고 했고,
인요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선거 때 일어난 여러가지 말들은 여러분들도 뒤로 해주시길 바랍니다"
취임 첫날부터 한 대표와의 악연을 언급하는 등 견제에 나섰던 김재원 최고위원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힘을 합치면 어려운 과제들을 순탄하게 해결할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만찬에서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며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 화이팅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한 대표는 의원들과 첫 상견례인 의원총회에도 참석해 일일이 인사를 돌았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에게도 "잘 하겠다"며 악수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다만 친한과 친윤 간 김건희 여사 조사 방식과 관련한 의견차가 여전한 데다, 당직 인선과 관련한 계파간 신경전이 계속되는 분위기여서, 갈등의 불씨가 적지 않습니다.
한 대표는 첫 당직 인선으로 한동훈 비대위에서 수석대변인을 지낸 재선의 박정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김하림 기자(rim03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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