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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어느 날 갑자기 변한 목소리…혹시 두경부암? [앵커] 어떤 40대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목이 쉬었습니다. 며칠이면 좋아지겠지, 괜찮아지겠거니 생각했는데 목소리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았는데요. 몇 달이 지나도 쉰 목소리가 계속되자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 결과 두경부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경부암 생소하시죠. 내일이 세계 두경부암의 날인데요. 어떤 질병인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뉴스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캐스터] 네,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볼게요.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세영 /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저한테도 굉장히 생소한 병명인데요. 두경부암은 어떤 암인가요. [이세영 /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두경부는 머리와 목 중에서 뇌와 두 눈을 제외한 부위를 두경부라고 하고요. 거기에 생기는 암을 두경부암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은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침샘암 그리고 갑상샘암 그리고 코에 생기는 암, 이런 암들이 다 한꺼번에 두경부암이라고 통칭되고 있습니다. 두경부는 인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능인 숨 쉬고 말하고 먹는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기에 암이 발생할 경우에 심각한 기능의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꽤 많고요. 그리고 이런 장애는 치료가 종결되고 난 이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삶의 질을 굉장히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두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국가 암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두경부암 발생 빈도는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캐스터] 이렇게 계속해서 발병하고 있는 두경부암의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세영 /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두경부암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과 음주인데요. 특히 흡연 같은 경우에는 두경부암 발생 가능성을 10배에서 15배가량 증가시키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간 유두종바이러스 일명 HPV라고 하죠. 이것이 두경부암의 강력한 원인 인자라고 하는 것이 규명이 됐는데요. 실제로 전체 두경부암 환자 약 3분의 1 정도가 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암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의 감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두경부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원래 인간 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데요. 그래서 오랫동안 여성에만 국한되는, 문제를 일으키는 그런 바이러스 취급을 받았었는데 실제로는 이 바이러스는 남녀 모두 감염될 수 있고 남녀 모두 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남자 두경부암 환자 수가 여자 자궁경부암 환자 수보다 훨씬 많은 거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두경부암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도 궁금합니다. [이세영 /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대표적인 증상은 입안이나 목에 혹이 발견되는 것이고요. 아까 제가 두경부의 주요 기능이 숨 쉬고 말하고 먹는 기능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따라서 증상은 호흡 곤란이 생긴다든지 아니면은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아니면 삼킴 장애가 생긴다든지 이런 증상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두경부암 예방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이세영 /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두경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흡연과 음주이기 때문에 금연을 하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구강 청결을 잘 유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인간 유두종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이미 개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여성을 대상으로 이 백신 접종이 국가 필수 예방 접종에 포함이 돼 있는데요. 아쉽게도 남자 같은 경우에는 아직 포함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내년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남자까지 확대할 예정이고요. 이럴 경우 이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암의 발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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