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비롯한 우파 성향 정치인과 지지자들이 현지 시간으로 7일, 독립기념일에 엑스(옛 트위터) 차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상파울루 중심에 모인 시위대 수천 명은 브라질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초록색의 옷을 입고 대법원의 엑스 접속 차단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사법부가 언론자유를 탄압하고 정치적 박해에 앞장서고 있다며, 엑스 금지 결정을 주도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독립 기념일 공식 퍼레이드 참가 대신 상파울루에서 자신과 함께할 것을 독려하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소속정당인 자유당 SNS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독재자라며 의회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보다 더 큰 해를 끼치는 대법관을 제동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지난해 1월 8일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선거 불복 폭동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개시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의 결정으로 우파 진영으로부터 비판받아 온 인물입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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