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은 응급의료 현장이 어땠는지 서울의료원 응급실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지욱 기자, 월요일 밤인데 지금도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이 많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오늘 낮부터 서울 시내 응급실을 여러 곳을 좀 돌아봤는데, 확실히 어젯밤보다는 덜 붐볐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낮동안에는 문을 연 병·의원들이 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오늘 낮에만 3천200여 곳이 문을 열었습니다.
받아 줄 응급실을 찾는 것은 여전히 시간이 꽤 걸렸지만, 도착 이후 대기는 비교적 길지 않았다는 게 환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였습니다.
[낙상 환자 : 여기 지정해서 오는데 대기가 한 2~30분 걸렸던 것 같긴 해요. '뺑뺑이' (때문에) 되게 많이 걸리겠다 했는데.]
[구급대원: (연휴에는) 병원 선택지가 좁아져서요. (이송이) 좀 더 어렵긴 어려워요.]
귀성이나 여행으로 도시를 떠난 시민이 많은 점도 도심 응급실의 경우 환자 수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반면, 평소에도 의료 공백이 심했던 지역 병원들은 상황이 더 나빠졌을 것이라는 우려도 큽니다.
추석 당일인 내일은, 문을 여는 병·의원 수가 1천700여 곳으로 오늘의 55% 수준으로 뚝 떨어지는 만큼, 응급실 수요도 크게 늘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 환자를 받지 않는 데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는데, 이게 무슨 내용인지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복지부가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에 대한 지침을 각 지자체와 대한의사협회 등에 전달을 했고, 오늘부터 시행을 시작했습니다.
인력이나 시설 등이 부족해 적절한 응급의료를 행할 수 없다면 진료를 거부해도 된다고 이 공문은 명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응급실 근무나 배후 진료를 맡는 의사가 부족해서 응급 환자를 안 받더라도 면책하겠다는 건데,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서 중증환자에 집중할 수 있게 기준을 명확히 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박기덕)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