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메프 사태로 대금을 받지 못한 업체들에게 이번 추석은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정산 받았어야 할 수십억원은 아직도 못 받고 있고, 직원들도 다 떠났습니다.
업체들은 "매일이 지옥"이라며 아직까지도 누구하나 책임진 사람이 없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있는데 연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지난해였으면 북적였을 곳 입니다.
직원이 10명이던 이 소형 가전 유통업체는 티메프 사태 이후 직원이 3명으로 줄었습니다.
40억원에 달하는 돈을 정산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A씨/'티메프 사태' 피해 업주 : 하루에도 몇 번씩 죽고 싶어요. 너무 살기 힘든데 아직까지 남아있는 저희 직원들이나 가족들을 위해서 버티고 있습니다.]
추석 명절은 더 고통스럽습니다.
[A씨/'티메프 사태' 피해 업주 : 회사가 커가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무적이었고, 즐거운 명절을 보냈죠. 따뜻한 명절을 보냈는데, 지금은 매일이 지옥이에요.]
법원이 티메프의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지만 언제 피해대금을 받을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지만 답답한 건 마찬가집니다.
수사가 시작된 지 두 달이 돼 가지만 누가, 어떻게 책임을 지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A씨/'티메프 사태' 피해 업주 : 검찰에서 지금 수사 중이라고 하지만 누구 하나 구속된 사람 없고…]
지난 7월 29일 검찰은 전담팀을 구성해 티메프 본사와 구영배 대표의 집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오는 19일에 처음으로 티메프 대표들을 불러 조사합니다.
연지환 기자 , 이학진,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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