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기록적 9월 폭우에 전국 1,500여 명 대피
112년 기상관측 사상 역대급 9월 폭우에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잠기고 무너지고 뜯겨나가는 건 물론, 땅까지 꺼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아직도 위험한 곳은 남아있습니다.
관련 내용 짚어보죠. 백승주 한국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안전학과 교수 어서오세요.
어제까지 정말 비가 많이 왔습니다. 전국에서 1,500여 명이 대피했고 아직 집에 못 돌아간 분들도 많습니다. 잠기고 무너지고 뜯겨나가고, 땅까지 꺼졌는데요. 특히 남부 지역은 태풍이 왔나 싶을 정도로 매우 큰 피해를 봤어요?
부산에서는 깊이 8미터의 대형 싱크홀에 차량 두 대가 추락했습니다. 도로에서 빗물을 퍼 올리던 배수 차량이 쓰러져 들어가면서 옆을 지나던 트럭까지 빠진 겁니다. 지하철 공사장 부근이었다면서요?
피해 차량 운전자는 "타이어가 땅에 물리면서 스르륵 넘어지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싱크홀 발생 전에는 갑자기 도로 표면이 뒤틀린다거나 아스팔트에 금이 가는 전조 증상이 있다는데요. 미리 알 순 없었던 걸까요?
싱크홀은 도로가 아닌 건물 아래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 갑자기 맞닥뜨리게 되면 당황할 수 있는데요. 평소에 어떤 대처법이 필요할까요?
'제2의 서초동 현자'도 나왔습니다. 경남 김해에서 침수된 차량 위에서 고립된 남성 사진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는데요. 차 지붕 위에 올라가 기다렸고 결국 구조됐다고 합니다. 무리해서 대피하지 않았던 게 적절한 행동이었죠?
전남에서는 초강력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진도에는 시간당 최고 112㎜에 달했는데요. 논밭은 물론 도로와 집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비는 그쳤지만 밤까지 소나기 소식이 있는데요. 하천 범람과 산사태 위험은 지금도 여전하죠?
14호 태풍 풀라산이 한반도로 이동 경로를 꺾었다는 예보는 있었지만, 열대저압부로 약화한다기에 그렇게 큰 걱정은 하지 않았었는데요. 점점 강해지는 집중호우 피해에 비해 현재 방재 기준이 낮거나 미흡한 건 아닐지요?
제주에서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사흘간 770㎜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최대 초속 28m에 달하는 강풍에 고압선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5년 전 고성·속초 산불 원인도 강풍에 끊긴 고압선 때문이었는데요. 강풍에 끊길 정도라면 평소 고압선 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닙니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는 이제 그쳤지만, 위험은 여전합니다. 갑자기 많은 비가 오면서 약해진 지반이 있을 텐데요. 좀 더 세심하게 챙겨봐야 할 것들 짚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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