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마약 유통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가 클럽을 중심으로 합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운전자 상대 약물 검사도 처음 실시됐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금요일 밤 클럽 출입구에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가득합니다.
화장실 쓰레기통과 변기 수조 안을 뒤지고, 천장까지 뜯어봅니다.
약물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면서 은밀하게 숨겨두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벽과 선반 사이에 숨겨진 액상 용기가 발견됐습니다.
[김종찬 / 서울 서초경찰서 마약수사팀장: 카트리지라고 하는 '팟'이 숨겨져 있는 게 확인이 돼서 그것에 대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다음 거기서 약물이 검출이 되면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단속은 클럽 근처 도로 위에서도 이뤄졌습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운전자를 상대로 간이검사키트를 활용해 단속에 나선 겁니다.
[단속 경찰: 호흡을 한 번 끊으시면 중간에 끊기거든요. 한 번에 쭉 불게요. 더 더 더….]
도로 위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마약 단속은 처음입니다.
[이상범 / 서울 강남경찰서 교통안전계장: 최근에 들어서 강남경찰서 관내에서 약물 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있어서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입니다.]
클럽을 중심으로 유흥가에서 마약을 하다 붙잡힌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60여 명에서 지난해 680여 명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조유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