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 vs 해리스 "기괴"
[앵커]
이번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 '여성과 낙태권'을 두고 두 대선 후보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라며 여성 표심을 호소했는데, 해리스 부통령은 "기괴하다"고 코웃음 쳤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신에게 호의적인 폭스뉴스와의 대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스로를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라고 칭했습니다.
"시험관 시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시험관 시술의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그 질문을 듣고 싶습니다."
초박빙 승부 속 여성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흡수하기 위해 좌클릭 행보를 한 것으로, 진행자도 객석의 청중도 모두 여성이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의 민주당보다 자신이 더 시험관 시술을 찬성한다며 대선 쟁점인 낙태권에 대해 방어막을 쳤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의 낙태권을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던 지난 8월에도 시험관 시술 공약을 꺼내 들었습니다.
"시험관 시술과 여성들의 임신, 치료 관련 비용을 트럼프 행정부나 보험사가 지불하도록 의무화할 것입니다."
유세 현장으로 떠나기 전 이 발언을 전해 들은 해리스 부통령은 "몹시 기괴하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트럼프의 말과 달리 재임 중 그가 벌인 행동은 미국 여성과 가족들에게 몹시 해롭다며 책임을 물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여성 3명 중 1명이 트럼프가 낙태를 금지한 주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최근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낙태권을 열렬히 옹호한다며 남편과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여성 표심은 해리스가 더 우세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에게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정확히 20일 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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