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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둥관시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혼주가 하객들을 맞이합니다. 신랑 신부는 가족, 친구들과 둘러앉아 햄버거, 콜라 등을 나눠 먹으며 특별한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사진도 맥도날드 간판이 배경입니다. 이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2천 위안, 우리 돈 약 38만 원에 불과합니다. 신혼부부는 결혼식 비용을 아낀 대신 그리스로 신혼여행을 갈 계획입니다. 유명 훠궈 프랜차이즈 하이디라오 입구가 떠들썩합니다. [(무슨 이벤트죠?) 결혼식입니다.] 식당 안에서는 청바지 차림의 신랑 신부가 하객들과 인사합니다. [(신랑이 네이멍구 사람이어서 그곳 소고기를 가져왔어요.) 직접 갈 수 없으니 여기서 드시고 저희 고향의 맛을 느껴보세요.] 편안한 분위기에 신랑 신부도, 하객도 모두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작은 결혼식'입니다. 호화 차량, 주례, 들러리 없는 이른바 '3무 결혼식'은 물론이고, 패스트푸드점이나 식당에서 치르는 결혼식도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홍콩 맥도날드는 약 50만 원대 결혼식 세트를 공식 출시했고, 하이디라오는 결혼식 장식과 축가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중국 평균 결혼식 비용은 약 3천 3백만 원으로, 젊은 층 평균 월급 8달치를 넘어섭니다. 높아지는 결혼식 비용이 혼인율 감소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입니다. [현지 뉴스 : (작은 결혼식은) 젊은 세대의 결혼, 연애, 소비 개념의 변화를 반영합니다. 사랑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형식의 변화는 상관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가볍다"는 비판도 있지만, 장기 불황과 청년 실업난까지 겹친 중국에서는 "겉치레 대신 실속"을 챙기려는 예비부부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더우인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권란 기자 jiin@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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